영화 인턴 인생의 지혜를 갖춘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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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을만한 어른과 눈 닫고 귀 닫은 꼰대의 차이..
열정과 능력은 가득하지만 앞만 바라보고 달리는 젊은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던 영화 인턴은
개봉 당시에도 재미있게 봤었고,
두고두고 다시봐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합니다.
줄스와 같이 열정과 능력이 가득한 30대 CEO도 아니고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없어도
이 영화를 좋아하고 몇 번씩이나 다시 보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은퇴한 이후 혼자만의 여생을 보내다 우연한 기회에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얻게 된 벤이
손자에게 전화로 질문을 해가며 자기소개 영상을 만들어 보냅니다.
그 영상을 접한 회사의 사람들은 눈물이 나왔다고 하죠.
제게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션은 은퇴하지 않는다.
더 이상 음악이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한다.
내 마음속엔 아직 음악이 있다.
라고.
오랫동안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두 번 말해 입만 아플만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완벽히 준비가 되었든. 그렇지 않든.
나를 내보이는 것은 그토록 부담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는데.
벤은 자신있게 도전합니다.
그 점이 너무 멋졌어요.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여유인지 모르지만요.
줄스는 굉장히 바쁜사람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회사를 잘 운하기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죠.
고객의 전화를 직접 받기도 하고.
포장하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기도 하며.
야근하는 직원을 신경쓰는 한편,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도 해야하죠. (자전거로 사무실 누비기)
그녀는 유능한 사람임과 동시에 약한면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바쁜 회사일로 가정을 살뜰히 챙기기 어렵고
다소 날카로운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어
직원들의 역량과 노고를 확실하게 인지하기 어렵죠.
나이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인턴인 벤의 도움을 받고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벤은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삶의 노하우로 직원들과 관계를 맺고
시키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줄스에게 기쁨이 될 일을
찾아서 하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나갑니다.
보통 회사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은 업무에 대한 확실한 처리이지만
동시에 요구되는 것은 일머리 아니겠습니까?
누가 붙들고 알려줄 수 없지만 있어야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으며 사위를 관찰하여 적당하게 품을 수 있는 아량이
느껴지는 부분도 멋있었습니다~
나이로는 줄스에 가깝지만 벤과 같은 역량있는 구성원이 되고 싶네요 :)
말쑥한 수트차림과 세월의 멋을 품은 클래식 가방,
누군가에게 빌려주기 위해 품에 간직한 손수건 등에서
그만의 아우라가 발산되는 듯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섣부른 충고를 던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지혜를 주는
벤의 모습이 상당히 어른스럽게 느껴집니다.
어른이라는 명칭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따라오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때문에 진즉 성인의 나이가 된 저 역시 어른이 맞는가 자문하고
아직은 어른이에 불과하다 라고 자답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지고 아프면서 알게되는 것들이 있겠죠?
줄스가 '나'를 포기하고 가정과 회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것처럼.
그녀의 열정적인 삶의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벤의 너그러운 인품과 지혜로운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고요.
언젠가, 때때로 사회조직의 구성원인 제게 깨달음을 주는 한편
유쾌함을 느끼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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